바이엘 동물의약 사업부, 엘랑코에 76억 달러에 매각

  • 동물의약사업부 정리, 2018년 11월 발표된 바이엘의 포트폴리오 정비 계획 일정보다 조기 이행돼

  • 생명과학 분야 내 글로벌 리더로서의 바이엘의 집중 강화

레버쿠젠, 2019년 8월 20일 – 바이엘은 미국 동물용의약품제조사 엘랑코(Elanco)가 바이엘의 동물의약 사업부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76억 달러이며, 이는 통상적인 매매대금 정산 방법에 따른 현금 53억 달러와 엘랑코 주식의 30일간 주식시장 마감가격 가중 평균가(2019년 8월 6일 기준)를 산정한 23억 달러 상당을 합산한 금액이다. 주식을 대가로 산정한 금액의 가격 변동폭은 7.5% 이내로 제한될 예정이다. 매각 규모는 2019년 6월 30일을 기준으로 최근 12개월 간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18.8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번 매각은 독점금지법 등의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충족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엘은 엘랑코의 지분을 시간을 두고 처분할 계획이다.

 

베르너 바우만(Werner Baumann) 바이엘 회장은 “바이엘은 이번 매각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 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의약 사업부 매각은 2018년 11월 바이엘이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착수한 이래 성사된 가장 큰 계약이다. 이에 앞서 바이엘은 컨슈머 헬스케어 브랜드 코퍼톤(Coppertone™)과 닥터숄(Dr. Scholl’s™)을 매각하고, 독일 내 서비스 공급업체 쿠렌타(Currenta)의 지분 60%를 매각한 바 있다. 바우만 회장은 “이번 계약은 가치 창출을 위한 주요 현안 중 하나로써, 지난해 12월 자본 시장의 날에 공표했던 일정보다 앞당겨 이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호 보완성이 높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엘랑코는 2위 동물의약품 기업이 되며, 다양한 지역과 종(種)에 걸쳐서도 3위 안에 들게 됐다. 또한 엘랑코의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혁신 역량 및 연구개발 파이프라인도 강화될 예정이다.

 

제프리 N. 시먼스(Jeffrey N. Simmons) 엘랑코 회장 겸 CEO는 “바이엘 동물의약 사업부의 임직원들과 동물 건강 및 복지 증진을 위한 그들의 공통된 열정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엘랑코가 유지하고 있는 수의사들과의 강력한 유대와 바이엘이 보유한 유통 및 전자상거래 분야 리더십의 결합은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엘랑코는 포트폴리오와 역량을 보완해 동물의약품에 주력하는 기업으로서 농업 종사자, 수의사, 반려동물 소유자들에게 지속적인 혁신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엘의 동물의약사업부는 동물의약품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회계연도 2018년 기준 18억 달러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부는 반려동물 및 가축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벼룩, 진드기, 해충 퇴치제 어드밴티지(Advantage™) 제품군은 최근 몇 년 간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품목 중 하나이며, 세레스토(Seresto™) 목걸이 또한 해당 분야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혁신적인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번 매각 시 바이엘 금융 자문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ill Lynch)와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가 담당하며, 법률 자문은 설리번 앤 크롬웰(Sullivan & Cromwell), PwC 법무(PwC Legal), 링크레이터(Linklaters)가 맡는다.